전날 87년만의 대폭등을 기록한 뉴욕증시도 불안하긴 했지만 상승 랠리
2천조원 美 코로나법안 통과…뉴욕증시 이틀째 상승
미국 의회가 25일(현지시간) 새벽 코로나로 위기에 빠진 미국경제 구제를 위한 2조 달러(2500조원)대의 천문학적인 경기부양 법안에 합의했다. 역사적인 경기부양법안의 최종안은 연봉 7만5천달러 미만의 모든 미국인들에게 1인당 1200달러, 미성년 자녀들에겐 1인당 500달러씩의 현금지급을 담고 있다. 코로나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사업체들에겐 5천억달러의 융자금이 돌아간다. 항공업계엔 별도로 320억 달러가 주어지고 하청업체들과 일용직 노동자들에게도 생활자금이 지급된다. 어디까지나 합의안이고 이르면 이날 상원 표결에 들어간다. 합의를 이끈 공화당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법안은 의료 최전선에 새로운 자원을 투입할 것이고, 가능한 한 신속히 수조 달러의 현금을 경제에 투입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덕분에 전날 87년만의 대폭등을 기록한 뉴욕증시도 불안하긴 했지만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는 2.39%, S&P500지수도 1.15% 올랐다. 나스닥만 0.45%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안에 뉴욕주처럼 재난 지역에 대한 선별적 지원이 빠졌고, 실업을 장려하는 듯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일부 상원의원들이 강하게 반발중이다. 따라서 합의안 표결 결과, 코로나사태의 진행 방향 등 미국경제 회복의 장애물은 아직 말끔히 제거되진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