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주에서 신고된 아동 학대범 소냐와 브라이언 스태포드 부부의 집에서 약 13년 동안 33명의 아동이 어떻게 대우받았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미 언론사 WGN9가 법원 문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부양 의무자 방치, 인신매매, 교살 등 62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달 18~19일에 열린 재판에서 지난 13년 동안 소냐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주지 않고, 몽둥이로 때리며, 한 바퀴를 뛰게 하고, 팔굽혀펴기를 시키고, 베개나 매트리스 없이 방에서 저녁 내내 시간을 보내며 성경 구절을 쓰게 했다.
일부 아이들은 밤새 최대 25,000개의 문장이나 구절을 썼다고 밝혔다. 소냐는 “아이들에게 돈을 낭비하는 것이 싫어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 부부는 매달 아이 한 명당 약 300달러에서 417달러를 받아 플로리다 주와 인디애나 주에서 최소 271,000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들이 식사를 할 때는 케첩을 바른 빵 한 조각, 반쯤 먹은 땅콩버터 샌드위치, 정어리 캔으로 며칠을 버텨야 했고, 부부는 티본 스테이크와 햄버거, 디저트를 먹었다.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일부 피해자들은 브라이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때 브라이언은 피해 아동을 성추행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이것이 정상적인 아빠들이 하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이런 사실을 소냐에게 알렸지만 그는 그 사실을 다른 데 알리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위협까지 했다.
아이들의 탈출시도를 막기 위해 23에이커 규모의 이들 부부 농장 모든 방에 경보기가 설치돼 있었다. 경보기가 울리면 아이들은 더 잔인한 대우를 받기도 했다.
목격자들은 아이들이 노예와 같은 취급을 받았다고 법원에서 진술했다. 스태포드 부부의 친자녀는 법원에 출석해 그들 부모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