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서 발생한 ‘흑인 복면 질식사’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찰관 7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체스터 경찰은 지난 3월 23일 대니얼 프루드(41)라는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복면을 씌웠다가 그를 숨지게 한 사실이 전날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3시쯤 프루드가 향정신성의약품의 일종인 펜시클리딘에 취한 채 벌거벗고 밖에서 뛰어다닌다는 신고를 받았다.
프루드는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 체포되자 땅에 침을 뱉기 시작했고 경찰은 그의 머리에 두건을 씌워 침이 튀는 것을 막았다.
경찰이 그의 가슴을 바닥을 향하도록 눕히고 얼굴을 누르자 프루드는 숨이 멈췄다.
뉴욕주 검찰은 지난 4월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체조사를 실시했으나 아직도 조사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프루드의 유족과 로체스터를 위해 검찰이 수사를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