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500원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흘러 나왔지만 최근에 들어 오히려 1,4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시카고 지역 한인 유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는 소식이다.비싼 환율로 쩔쩔매던 유학생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처럼 어려운 가운데 희망의 불빛이 되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최근 1,300원대에 머물면서 ‘킹달러’의 위세가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다.눈만 뜨면 오르던 환율이 하락세를 타자 유학생들은 생활비 절약을 위해 컵라면을 식사 대용으로 하는 등 고생하던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은 여유를 가지게 된 것을 반기고 있다.매달 한국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았다는 유학생 K씨도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환율이 내려가면서 조금은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대부분의 유학생 혹은 지상사 직원들은 앞으로 이런 환율 하락이 지속되기를 누구보다도 기대하는 눈치다.따라서 학교 주위에 환율 상승에 대비해 빨리 원화를 달러로 바꿔 놓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는 전언이다.그러나 한국에 연말을 맞으면 항상 송금을 해 온 한인 동포들은 울상이다.또 미국에 취업하고 있는 직장인은 한국에 있는 집에 꼬박꼬박 보내던 돈이 줄어들게 되어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매달 일정액의 달러를 보내왔는데 환율이 떨어지면서 가족들이 실제로 받는 금액이 줄었들게 되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