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이 사실상 완료됐다.
이들 회사는 18일(현지시간)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3상 시험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의 효과율은 95%로 높여 발표했다. 지난 9일 잠정 결과 발표 때는 90%라고 했었다.
이들 회사는 “수일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출시의 최종 관문인 FDA 승인 획득에 그 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만약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 백신 발명은 마침내 현실화가 되는 것이다.
화이자 최고경영자인 알버트 불라 박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는 치명적인 전염병을 종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백신을 도입하기 위한 8개월간의 역사적 여정에 중요한 단계를 밟은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백신 승인 완료시 올해 5천만 회, 내년말까지 13억 회 접종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사람당 2회 접종해야 하므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사람은 그 숫자의 절반이 된다.
화이자는 이미 올해 공급분량 가운데 절반은 미국에 공급하기로 미국 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회사에 따르면 3상 시험에는 4만 4천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절반(A그룹)에게는 백신 후보 물질을, 나머지 절반(B그룹)에게는 소금물(위약)을 주사했다.
이후 A그룹에서는 코로나19 환자 8명이 나왔다. 그 가운데 1명은 중증상자였다.
반면 B그룹에서는 168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그 가운데 9명이 중증상자였다.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부터 부작용도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 분량 접종자 가운데 3.7%만이 피로를 호소했고, 2%만이 두통을 느꼈다고 한다.
더욱이 나이든 참가자일수록 부작용이 덜했다고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이렇게 부작용은 덜한 반면 예방효과는 94%를 넘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연령과 인종에서도 일관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화이자는 10일 전 잠정 결과 때 밝혔던 90%의 예방율 보다 5% 포인트가 더 높은 예방율이 이번에 어떻게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경쟁사인 모더나는 지난 16일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