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북미 생산 일부 미국 이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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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 중인 일부 차량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대응으로, 일본 니케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미국 판매 차량의 90%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CR-V와 시빅 차량의 미국 내 생산 확대가 주요 검토 대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향후 몇 년간 혼다는 CR-V와 시빅 생산을 위해 미국 내 근로자와 생산조를 늘려 생산량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멕시코 경제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드는 혼다 멕시코 지사 관계자들과 논의했으며 현지 생산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혼다 대변인은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따라 최적의 글로벌 생산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공식적인 생산 이전 발표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된 혼다·아큐라 차량의 65%는 미국에서, 99%는 북미에서 생산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입 승용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으며, 오는 5월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도 별도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미자동차딜러협회는 완전한 미국산 차량 부품이 거의 없어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미국 내 제조시설에 총 2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닛산 역시 멕시코 외 지역으로 생산을 옮길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