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가방위군 국경도착
톰 호먼 국경차르가 불법 이민자 자진 출국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글렌 벡과의 인터뷰에서 “약 10일 이내에 불법 이민자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미국 재입국을 금지하지 않도록 자진 출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통지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먼 국경차르는 “이 나라에서 강제추방되면 사안에 따라 5년에서 20년 동안 입국이 금지되며 미국 시민권 자녀가 있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CE에 먼저 자진신고하고 스스로 미국을 떠나거나 미국 입국을 앞두고 그 자리에서 입국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이를 인정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법 이민자에게는 자진 출국이 최선의 결과임을 시사했다.
이번 주 초, 국토안보부(DHS)는 연방 관보에 임시 보호 신분(TPS)을 가진 약 348,000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추방 보호를 해제하기로 결정하여 4월에 취업 허가를 잃을 수 있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이 공지에서 “이들에 대한 미국의 보호가 국익에 반하며, 베네수엘라 상황 때문에 이들이 미국에 있는 것을 정당화 시킬 수 없다”고 명시했다.
임시보호신분이라고 불리는 TPS 신분은 고국에서 자연재해, 무력 분쟁 또는 기타 특별한 사건을 겪은 사람들에게 제공된다. 지난주 DHS는 이전 행정부에서 베네수엘라 사람들에 대한 18개월 임시 보호 연장을 취소했다. 지난 3일 국토안보부는 6개월 동안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민 신분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것 또한 중단했다. 그러면서 연방 관보를 통해 “베네수엘라에 일부 어려운 상황이 있지만 경제, 공중 보건, 범죄 등 여러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개선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 국민이 안전하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추방 결정 외에도 트럼프는 국가 비상사태와 미국-멕시코 국경 침공을 선포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취임하기 전에 이미 약 2,500명의 주방위군과 예비군이 국경에 배치됐고, 취임 후 육군 1,100명과 해병대 500명이 추가로 국경에 파견됐다.
호먼 국경차르와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번 주 초 국경 통과가 약 2주 만에 93% 감소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번 주에 멕시코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멕시코 제품에 대한 25% 관세를 유예하는 대신 1만 명의 멕시코 국가방위군을 국경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4일 이들 중 첫 번째 병력이 국경 지역에 도착했다.
이 병력들을 지휘하고 있는 멕시코의 호세 루이스 산토스 이사 멕시코 국가방위군 총사령관은 첫 번째 병력이 도착하자마자 언론에 “이 작전은 주로 멕시코에서 미국으로의 마약 밀매, 특히 펜타닐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국경에서 영구적인 감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