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배당락일을 하루 앞둔 28일에는 8만원을 터치하며 소위 ‘8만전자’가 현실화됐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8만 1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전 거래일 대비 1.16% 상승한 7만 8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1896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인도 168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938억원 순매도했다.
12월들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 6543억원 순매수하며 이 기간 소위 7만전자, 8만전자 실현을 이끌었다. 지난달 초 6만전자 실현의 주역이었던 외국인은 이달들어 1조 590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를 견인한 한 축이 ‘배당’ 기대감이라는 점에서 배당락일인 29일에는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로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한 특별배당 등 배당확대 기대감이 연말을 앞두고 삼성전자 주식 매수세로 이어진 측면이 컸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데다, 상속 이슈까지 겹치며 내년초 주당 1000원 안팎의 특별배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배당 이슈가 사라지며 배당락일과 그 이후 소폭 조정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세가 워낙 확고해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상향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가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동반 개선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2022년 1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견조한 모바일 수요와 경쟁사의 공급 차질 우려감으로 인해 내년 1분기 DRAM 가격 상승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9만 5천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