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40km가 넘는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27일 새벽(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남서부에 상륙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최고등급 5단계 바로 아래인 4단계인 허리케인 ‘로라’가 최대 풍속 241km의 강풍을 동반하고 중부 표준시로 27일 새벽 1시 루이지애나주 카메론으로 상륙했다고 미 허리케인센터가 밝혔다.
로라는 이후 새벽 4시께 레이크찰스에서 북서쪽 50km 떨어진 지점에서 3등급으로 약화됐다고 허리케인센터가 덧붙였다.
허리케인 로라는 현재 루이지애나 서남부 지역을 지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160년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허리케인센터는 “강풍으로 빌딩이 뜯겨 나가고 나무나 자동차도 날아갈 수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생존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허리케인 로라는 또 6m높이의 폭풍 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가 주민 50만명이 대피했다.
문제는 로라가 멕시코만 연안의 미 연로 및 화학제품의 생산 거점을 강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내 원유 정제 능력의 거의 절반이 멕시코만 연안에 위치해 있으며 그 중 절반은 로라의 예상 이동 경로 영향권내에 있다.
26일 현재 멕시코만 석유 생산의 84%인 하루 160만 배럴의 석유 생산이 중단됐는데 이는 미국 전체 석유 생산량의 약 15%에 해당된다.
로라는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더 강한 바람과 더 많은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트리나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세력이 약화돼 상륙했는데도 1천8백여명의 사망자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혔다.
로라는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남동부 및 미시시피 남서부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루이지애나와 아칸소주 전역과 텍사스에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