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였던 크리스토퍼 그레이는 생전에 한 가지 독특한 소원을 남겼다. 자신이 죽으면 해골이 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의 가족은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여러 기관에 문의했으나 거절당했다. 대학의 신체 기증 프로그램조차 뼈를 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던 중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테네시대학교의 신체 기증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사망 48시간 만에 모든 절차를 마친 가족은 완성된 해골을 그의 모교인 뉴햄프셔의 고등학교로 옮기기 위해 400마일의 여정을 떠났다. 올리비아 콘라스는 이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작가이자 숙모인 에린 콘라스를 동행자로 선택했다.
이 과정은 10일간의 여행과 단편 다큐멘터리 **‘My Dead Dad’**로 남겨졌다. 처음엔 기묘하고 불쾌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결국 이는 삶과 사랑을 담은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