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복과 김치 등 한국 전통 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연일 주장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한국을 모욕한 그림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를 입은 여성과 ‘한복’을 입은 한국 여성,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성이 나란히 서있는 그림이 올라와 있다.
작성자는 각국의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라는 소개와 함께 “한복 그림을 우습다고 비난하지 말아달라. 창작은 자유라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림을 보면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전통 의상을 입은 중국·일본 여성과 달리, 색 없는 저고리에 흘러내린 치마와 짚신을 신고 침을 흘리는 듯한 한국 여성의 그림은 유독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유난히 짧은 상의에 가슴이 살짝 드러나는 듯한 행색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옆에 있던 일본 여성은 “옷부터 입으라”며 비아냥 거린다.
또 한국 여성은 중국인을 바라보며 “너 지금 입고 있는 예쁜 옷 우리에게서 빼앗은거지?”라고 묻는다. 이에 중국 여성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림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100% 정확하게 그렸다”, “한눈에 확 들어오는 깔끔한 그림체”, “최근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자기들 거라 자꾸 우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게시물은 현재까지 5만개 이상의 공감과 2천여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중국에서 끊임없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사극 드라마 ‘소주차만행(少主且慢行)’ 방송화면 캡처그림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2월 방영됐던 중국 사극 드라마 ‘소주차만행(少主且慢行)’에는 유독 시녀 역할을 맡은 배우들만 저고리의 동정 모양부터 옷고름의 위치와 방향까지 모두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에 가까운 의상을 입고 있다.
이와 달리 극 중 주인공들은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 차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중국 명나라 때 입던 ‘한푸’라고 주장하며 유튜브와 SNS를 통해 도넘은 왜곡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은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한복챌린지’, ‘#Korea_hanbok_challenge’ 등 해시태그를 달아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메시지로 중국의 황당 주장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