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에 ‘South Korea(한국)’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모범적인 대응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뒤 한동안 사라졌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이날 메인화면 헤드라인 기사로 ‘한국과 중국, 규제풀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몇 개월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위한 필사적인 싸움에서 세계의 모델이자 희망으로 찬사를 받아왔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그 희망과 확신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집단 감염 사태와 씨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지난 2주간 보고된 감염 사례 가운데 다수는 이태원 클럽과 술집을 방문한 한 청년과 관련있지만 당국은 그 청년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두 달여 만에 등교를 재개하려던 계획을 연기하면서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고도 했다.
이어 휴대폰 데이터를 활용한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동성애자들이 나왔고, 그들의 신변 노출 우려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이 매체에서는 중국 우한도 비슷한 사례로 소개됐지만, 전체 기사에서 1/10 정도 밖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두 나라의 상황이 비슷할지라도 중국은 한국의 그 동안의 모범적 대응에 견줄 형편이 못됐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CBS도 이날 한국 소식을 전하며 2차 확산의 공포를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특히 이번 이태원 사건으로 서울의 클럽과 바 2천개를 다시 폐쇄했다며 잠재적 접촉자 11,000명을 추적하기 위해 8천명에 이르는 경찰관들이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국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조지아주에서는 전날 나이트 클럽과 바의 영업만큼은 다시 중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