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미중서부한국학교협의회가 발행한 ‘청소년을 위한 미주한인사’ 역사 교재에 대한 출판기념회가 한인문화원 비스코 홀에서 있었다. 비스코 홀 개관 후 갖는 첫 커뮤니티 행사로, 각계 각층에서 참석한 200여명의 한인 1세와 2세가 어우러져 역사 책 발간을 기념하였다.
한지은 협의회장은 이 날 인사말에서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의 삶과 경험을 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의 역사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역사에 포함되고, 미국 역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어진 김정한 총영사의 축사를 대독한 문상연 시카고한국교육원장은 ” 미 전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역사교육을 포함시키려는 노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차세대 동포 교육을 직접 맡은 중서부 한국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연구하고 집필하신 120여년 미주 한인사 교재가 발간된 것은 실로 시의적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교재가 갖는 의미와 그 간의 개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집필진이자 샴페인푸른나무 한국학교 교장인 도경미선생님의 발표에 이어 시카고한국학교 교감이자 집필진으로 수고한 고은경선생님의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UC Davis, Asian American 교수로 이 책을 감수한 정가영 교수, 학부모 대표인 불타 한국학교 학부모회장 Esther Hurh, 현장감수로 참여했던 안유경 그레이스무궁화 한국학교 교사, 교재 내 일기문의 실제 주인공인 Esther Moon, 청소년 역사 컨퍼런스 참가자였던 Irene Kim이 패널로 참가하였다.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쓰여진 역사 교재는 한인 1세대와 2세대가 함께 읽음으로써 세대 간의 간극을 메우는데도 긍적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미국 내 아시아계 역사와 연관된 활동들을 수록한 교재의 특성으로 한인 사회를 넘어서서 타 지역사회에도 소개될 계획이다.
교재에 대한 설명과 패널 토론 이어 시카고 한인회는 교재개발위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는데, 청중들은 진지한 자세로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 축하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