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데릭 쇼빈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측이 2주만에 재심을 청구했다.
ABC 등 미국 언론은 4일(현지시간) 쇼빈 변호인이 쇼빈에게 유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단 가운데 문제가 있는 배심원이 포함돼 있었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하며 쇼빈이 다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미니애폴리스 법원에 공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변호인은 배심원이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재판부가 미숙하게 배심원단을 운영해 쇼빈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것은 12명의 배심원 가운데 한명인 브랜든 미첼이라는 이름의 흑인 남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미첼이 과거 ‘BLM(흑인목숨도 소중하다)’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던 사진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티셔츠에는 ‘BLM’ 문구 외에도 ‘목에서 너의 무릎을 거둬라’는 문장도 새겨져 있다.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짓눌러 사망케 한 쇼빈을 지목한 듯한 문구다.
변호인은 해당 사진을 근거로 미첼이 편견을 가지고 사건 배심원으로 활동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첼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티셔츠는 흑인 인권운동가였던 마틴루터 킹 목사의 기념일에 맞춰 입었던 것일 뿐 플로이드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미첼이 포함된 배심원단은 지난달 20일 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 등으로 기소된 쇼빈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