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커 주지사, 새로운 세금 없이 20억 달러 예산 증가 제안

사진: abc chicago

일리노이주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새로운 소득세나 서비스세 인상 없이 약 20억 달러의 예산 증가를 포함한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총 일반예산은 552억 달러로, 수입과 지출 모두 약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번 예산안은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어려운 선택을 반영한 책임 있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예산 균형의 핵심 요인은 정부가 예상보다 15억 달러 더 많은 기본 세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 점이다.

예산안은 K-12 교육 예산을 3억 5천만 달러 증액하고, 고등 교육 예산을 3% 늘리는 한편, 유아교육 블록 보조금은 동결했다. 또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4년제 학위 제공을 허용하는 방안을 포함했다. 그러나 42~64세 서류미비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 혜택 프로그램이 예산에서 제외되며 논란이 예상된다.

공화당은 이번 예산안이 정치적 성향이 강하다며 비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며, 이를 통해 생활필수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한 민주주의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역사적 교훈을 언급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일리노이주의 경제 성장률이 중서부 및 전국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기까지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