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끝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한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당선인의 성공을 기원하며 세계 안보와 안정을 위해 특별한 책임이 있는 러시아와 미국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다”면서 “러시아와 미국은 이견이 있지만, 현재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은 평등원칙에 기반해 협력하고, 상호존중을 통해 국제사회와 두 국가 국민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면서 “나는 당신과 협력하고 교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대선 결과 발표 이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지 않았다. 당시 최종 대선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긴 이르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은 더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 해커가 미국 정부를 공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축하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에 매우 다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0월 러시아를 겨냥해 미국 안보에 ‘주요 위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