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만들고 원하는 조건 설정하면 친구의 친구 등 추천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애인 찾기 서비스인 ‘데이팅’ 기능을 출시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CNN은 “페이스북이 ‘좋아요'(like)에서 ‘사랑'(love)으로 이동했다”고 논평했다.
페이스북은 데이팅 기능이 사람들에게 관심사나 행사, 집단 등의 공통점을 통해 의미 있는 관계를 시작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능은 만 18세 이상인 페이스북 이용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 데이팅 프로필을 따로 만들면 된다.
그러면 친구의 친구, 또는 친구 그룹에 속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누군가를 추천해준다. 이용자들은 나이나 종교, 키 등 원하는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의 프로필 아래에 댓글을 남기거나 ‘좋아요’를 눌러 호감을 표현할 수 있다. 서로에게 호감이 있으면 매칭이 성사된다.
데이팅 프로필은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름과 나이를 가져와 생성된다. 페이스북은 이를 제외하면 두 계정은 대부분 별도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자가 원하면 데이팅 프로필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계정과 더 긴밀히 통합할 수 있다. 예컨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데이팅 프로필에서 공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데이팅의 ‘비밀 사랑'(secret crush)에 추가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친구나 인스타그램 팔로워 가운데 자신이 홀딱 반한 사람을 표시하고 서로가 호감이 있는지 확인하게 해준다.
데이팅에서는 또 문자 메시지만 보낼 수 있을 뿐 사진이나 동영상, 링크 등은 공유할 수 없고 송금할 수도 없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부적절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데이트 경험을 망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따라서 나중에 원하는 메시지 서비스로 이동하기 전에 신뢰를 쌓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데이팅에는 또 예정된 데이트 장소나 사는 곳 등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친구와 공유해 행방을 추적할 수 있는 안전 기능도 있다.
CNN은 페이스북의 데이팅 출시가 이미 경쟁이 치열한 데이팅 앱 시장의 경쟁을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발표 뒤 인기 데이팅 서비스 ‘틴더’와 ‘매치’, ‘OK 큐피드’ 등을 보유한 매치 그룹의 주가는 이날 오전 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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