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북서부 포티지 파크(Portage Park)에서 발생한 참혹한 흉기 살인 사건으로 인해 가정폭력 사건 처리 방식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건은 19일 오후 2시 23분, 웨스트 릴랜드 애비뉴 5600번지(5600 block of West Leland Avenue)에서 발생했다. 54세 여성 라크라미오라 벨디에(Lacramioara Beldie)가 흉기에 찔려 현장에서 숨졌고 이를 목격한 비번 경찰관은 용의자에게 총을 쐈으나 용의자는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 몇 시간 후 인근 차량에서 57세 용의자 콘스탄틴 벨디에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는 10월 7일에 납치와 가정폭력의 혐의로 체포되었고, 기소된 지 불과 하루 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풀려난 상태였다.
판사 토마스 노윈스키(Thomas Nowinski)는 사건 발생 전 피해자에게 보호 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네트워크 가정폭력 방지연합의 아만다 피론 대표는 “노윈스키 판사의 오판이 비극을 초래했다”라며 그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내며 철저한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