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한 미국인 여성이 갓 태어난 신생아를 호텔 창문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파리 검찰청은 24일 성명을 통해 20구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신생아가 2층 창문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시각은 오전 중으로 추정된다.
신생아는 긴급 의료 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15세 미만 미성년자 살해 사건으로 분류돼 아동보호수사대가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용의자인 미국 국적 여성이 젊은 성인들로 구성된 유럽 여행 그룹의 일원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이 ‘임신 부정’(pregnancy denial) 사례일 가능성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신 부정’은 여성이 자신의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를 뜻한다.
검찰은 해당 여성이 출산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의료 처치를 받고 있으며 현재 경찰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