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러시아 정부 공식 계정 300여개의 노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
5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300개가 넘는 러시아 정부 공식 계정의 콘텐츠가 앞으로 타임라인이나 알림, 검색 등에 추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군사 분쟁에 휘말린 정부가 자국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접근을 제한하면서 자신들은 같은 서비스를 통해 특정 입장과 관점을 전개한다면 해로운 정보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전쟁을 치르면서 자국 여론을 통제하는 정부를 대상으로 계정을 제한한다는 트위터의 새로운 정책이 적용된 첫 사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달 초 자국 이용자들에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접속을 차단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푸틴 대통령의 공식 계정도 포함됐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운영 중인 푸틴 대통령의 계정은 각각 팔로워 수가 360만명과 170만명에 달한다.
러시아 정부 부처나 대사관, 러시아 고위 관리 등의 계정도 제재 대상에 올랐는데, 이들 계정은 우크라이나 전쟁 도중 허위 정보를 퍼트린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