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직 사임 발표

사임 발표중인 트뤼도 캐나다 총리/ 사진: 로이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사임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6일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새 총리가 선출되는 3월 24일까지 의회가 정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역사상 가장 긴 기간동안 의회가 마비됐다”면서 “오늘 아침 나는 총독에게 새 의회 회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나라를 위해 싸웠으며, 총리로서 매일 아침 일어나면 캐나다인들의 관대함, 결단력에서 영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트뤼드 총리는 이어 “우리는 팬데믹 기간동안 서로를 도왔고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키며,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며 미래를 위해 준비하기 위해 뭉쳤다”고 덧붙였다.

트뤼도는 새 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관리인 자격으로 총리직을 유지하게 된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피에르 엘리엇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의 장남이다. 그는 2008년 의회에 진출하면서 처음 정계에 입문한 후 5년 뒤 자유당 대표로 선출됐다.

2015년에는 반보수당을 표방하며 선거운동을 펼친 끝에 10월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며 총리직에 올랐다. 트뤼도는 글로벌 무대에서 진보적 가치를 내세우며 자신을 브랜드화하여 인기를 얻었다. 그는 2019년과 2021년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했다.

하지만 흑인 얼굴을 한 옛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백신 의무화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되는 등 정치적 좌절을 겪은 후 지지율이 계속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미국의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위협을 쏟아내고, 그의 전 정치적 동지이자 재무장관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가 갑작스럽게 사임한 후 계속된 지지율 하락으로 총리직 사임에 이르게 됐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