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EPA·HUD서 수십억 달러 낭비 적발

사진: fox news 3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보호청(EPA)과 주택도시개발부(HUD)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낭비된 예산을 적발했다. EPA 행정관 리 젤딘은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한 5천만 달러 규모의 환경 정의 보조금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젤딘 행정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늘 기후 정의 연합(Climate Justice Alliance)에 지급될 예정이었던 5천만 달러의 보조금을 취소했다”며 “이 단체는 ‘기후 정의는 자유 팔레스타인을 통해 실현된다’고 주장하는 좌파 성향의 단체로, 미국 납세자의 돈이 이런 단체에 사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당 보조금에 대해 의회도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또한, 젤딘 행정관은 바이든 행정부가 캐나다의 전기버스 제조업체에 1억6천만 달러를 지급했으며, 이 과정에서 계약 이행에 따라 분할 지급하는 방식이 아닌 전액을 선지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이후 파산을 선언했으며 5천500개 학군에 공급하기로 한 9천5백만 달러 상당의 스쿨버스를 아직도 제공하지 않은 상태다.

젤딘 행정관은 전날 “바이든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낭비한 세금 200억 달러를 적발했다”며 “이 중 일부는 외부 금융기관에 주차되어 있으며 이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근절하기 위해 ‘정부 효율성부(DOGE)’를 신설하고 이를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에게 맡겼다. HUD 장관 스콧 터너는 HUD 내 ‘DOGE 태스크포스’ 창설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비효율적인 운영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너 장관은 불과 이틀 만에 2억6천만 달러의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