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서 종전위한 미국-러시아 고위급 회담 예정
젤렌스키, “푸틴 믿으면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싸움을 멈추고 싶어한다며 푸틴의 야망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확장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들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나는 그가 싸움을 멈추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또한 크고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고, 과거에 히틀러, 나폴레옹도 물리쳤다”고 말했다.
푸틴의 영토 야망이 우크라이나 땅 전체를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는 “그것이 바로 내가 푸틴에게 던진 질문이었다”면서, “그도 그만두고 싶어하는 것 같았고, 만약 그가 계속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종식을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젤렌스키가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그 외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러시아 회담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단을 이끌게 되며, 스티브 위트 코프 중동 특사와 마이크 왈츠 국가 안보 보좌관이 합류할 예정이다.
러시아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외교고문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전체 복잡한 미국-러시아 관계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며, 종전 합의를 준비하고 양국 대통령의 만남을 조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관리들은 이 회담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가 없는 어떤 거래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16일에 방송된 NBC 뉴스 ‘Meet the Press’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어떤 결정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마지막으로 대화할 때 푸틴이 평화를 원한다고 했지만 그를 믿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도 정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푸틴 대통령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다음 목표로 삼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전쟁은 우리에게 불리한 전쟁이며, 이는 우리의 인적 손실”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는 또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모든 지원과 단결, 초당적 단결과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번 주에 중동을 여행하지만 기자들에게 그의 이번 순방은 미국-러시아 회담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와 터키를 방문했고, 미국-러시아 회담 다음날인 오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