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이르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상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가 남아있어 탄핵안 제출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은 이르면 다음날 상원에 트럼프 탄핵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상원의 민주당 2인자인 딕 더빈 의원도 하원의 탄핵안 제출에 “하루 이틀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탄핵안을 언제 상원에 제출할 것이냐는 물음에 답하지 않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이다.
핵심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내각이 구성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했지만, 장관 지명자들의 인준청문회에 상원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코로나 부양책도 상원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다.
더빈 의원은 “민주당은 매우 바쁜 상황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MSNBC에 밝혔다.
더빈 의원은 또 상원이 탄핵 여부를 결정할 재판을 열더라도 간소한 절차로 진행할지, 증거와 증인을 불러 완전한 절차로 진행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 50명대 공화당 50명인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것이 걸림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를 막을 피선거권 박탈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표결 절차도 필요하다.
더구나 이제 막 임기를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목표가 ‘통합’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분열을 조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