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는 하루 최대 200만 배럴의 원유를 국제 시장으로 운송할 수 있는 텍사스 연안의 심해 항구 건설을 승인했다. 지난 14일 미 교통부 해양국(MARAD)은 텍사스 걸프링크(Gulflink)심해 항구 건설을 센티널 미드스트림(Sentinel Midstream)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센티널은 “국내 생산 원유 수출을 위해 심해 항구를 소유, 건설 및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이번 승인으로 미국 에너지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 안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에너지 수입을 늘리고 방대한 석유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항구는 텍사스주 브라조리아 카운티 해안에서 약 27해리 떨어진 곳에 위치할 예정이다. 완공되면 텍사스 걸프링크는 대형 유조선에 원유를 채워 이를 국제시장에 내다팔 수 있게 된다.
원유는 휴스턴에서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되어 텍사스주 존스 크릭 근처의 저장 탱크에 보관된다. 그런 다음 파이프라인을 통해 아메리카만에 대기하고 있는 유조선에 운송된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교통부 해양국의 승인은 2019년 5월 텍사스 걸프링크가 면허를 신청한 지 5년 만에 이뤄졌다.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024년 10월 이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EPA는 대기법, 청정수법 및 해양보호, 연구 및 보호구역법에 따라 텍사스 걸프링크 심해 항구에 대한 면허 발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에너지 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설립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조율하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지침을 제시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백악관은 “지난 4년 동안 미국은 석유를 예상보다 20억 배럴 적게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이 그대로 유지됐었다면 미국 가정의 에너지 가격 부담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은 하루 648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고 406만 배럴을 수출했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