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서 잇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유가 검사키트의 오류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 랭곤 의료센터 연구진은 13일(현지시간) 생명공학 논문 사전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애보트의 검사 키트 성능을 다른 업체인 세페이드의 키트와 비교하면 세페이드 키트가 양성으로 판정한 샘플의 48%를 애보트 키트는 음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또 검체를 용액에 담아 옮긴 후 검사했을 때에는 세페이드 키트가 양성 판정한 샘플의 1/3을 애보트 키트는 음성으로 판정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두고 “애보트 검사 키트는 민감성이 낮고 ‘부정오류'(양성을 음성으로 잘못 판단하는 것) 결과를 많이 냈다”며 유증상 환자를 진단하기 위한 장비로서의 적합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세페이드의 검사 키트와 판정에 3시간 반이 소요되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검사 키트가 비슷한 신뢰도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에대해 애보트 측은 연구 과정에서 검체가 올바른 방법으로 채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같은 결과를 반박했다.
애보트 대변인인 스콧 스토펠은 “애보트는 180만건 이상의 ID NOW 검사를 했으며 보고된 부정오류 비율은 0.02%”라며 “해당 검사 키트에 대한 디트로이트 대학연구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능을 자랑해온 이 검사 키트는 지난 3월 미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