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후 첫 공식석상에서 2020 대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신당 창당설을 일축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연설자로 참석해 “우리의 자랑스럽고 열심히 일하는 애국자들이 참여한 운동이 이제 막 시작했다. 끝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 나타나는 것은 퇴임과 탄핵 기각 결정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차기 대선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반(反) 이민정책을 뒤집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며 “나는 그들의 패배를 위해 세 번째 결심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자신의 세 번째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제3의 정당을 만들려고 한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새로운 당을 창당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공화당이 있다”면서 “공화당은 단결해야 하고 전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PAC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4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의견이 5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