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심판 변호인단을 다시 선임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뜻대로 ‘부정선거’에 초점을 맞춘 변론을 할지 미지수다.
3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비드 숀과 브루스 L. 카스터 변호사 등 2명을 다음주 상원에서 진행될 탄핵 심판의 변호인단으로 선임했다.
앞서 부치 바워즈와 데보라 바비에 변호사가 이끄는 5명의 변호인단이 사임한 직후다. 이들은 탄핵 심판에서 법률적 논리보다 지난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해 달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를 거절하며 사임했다.
한편 새 변호인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요구에 동의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새 변호인단 선임 발표 성명을 통해 “숀과 카스터는 이번 탄핵 심판이 반헌법적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상원은 지난 26일 ‘퇴임한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주장을 찬성 45대 반대 55로 기각했다. 이에 따라 100명인 상원에서 67명의 찬성이 필요한 탄핵이 가결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