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공화당은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개막한 전당대회에서 각 주별 대의원 투표결과를 호명하는 공식 절차를 거쳐 트럼프 대통령을 올해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공화당은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트럼프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확정했다.
통상 미국 정당의 대선 후보는 나흘간 진행되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에 지명되지만 올해 공화당 전당대회는 첫날 후보 지명을 확정지었다.
후보 수락연설을 위해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마지막날 무대에 서는 전통도 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후보 지명 선포와 함께 “4년 더”를 외치는 대의원들의 연호를 받으며 곧바로 무대에 올라 연설을 했다.
그는 “진짜 민주당을 미치게 하려면 ’12년 더’를 외쳐야 한다”며 도발적인 언사를 쏟아냈다.
또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공화당 전당대회에 스파이로 보낸 사람들이 붙잡혔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 덕분에 미국 경제가 살아났고, 코로나19가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고정 레퍼토리를 이어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27일 밤 하기로 했다.
또 나흘간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매일 참석한다는 계획이다.
펜스 부통령 후보도 이날 부통령 후보 확정 직후 단상에 올라 “투표용지에 경제가 있다”며 두 사람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공화당은 100% 온라인으로 전당대회를 진행한 민주당과는 달리 각 주별, 각 영토별로 6명의 대의원을 샬롯 전당대회장에 입장시켜 오프라인 형태로 진행했다.
이날 공화당 대의원들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이후 발생한 미국 식민지 개척사 부정 움직임에 반대하는 의미로 신대륙 발견자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리기 위한 10월 ‘콜럼버스 데이’를 국경일로 유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