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도박 궁리중”…트럼프 “재선 방해용 시도”
트럼프 “많은 지역 더 빨리 일상 복귀토록” 차등 정상화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심각도에 따라 지역별로 차등을 두는 단계적 경제활동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달 12일 부활절을 일상 복귀 희망 시간표로 제시한 데 이어 보건 당국자들의 우려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 완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6일 미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생명을 구할수록 더 빨리 사람들을 일터와 학교, 일상으로 복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가길 원한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지역이 아마도 다른 지역들보다 훨씬 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우리는 그것에 대해 역시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뉴욕에 대해서는 "뉴욕은 앞으로도 한참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최대 도박을 궁리중"이라고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관한 언론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재선 방해용' 시도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브리핑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언론을 향해 "나의 선거 성공에 해로울 것이라는 희망에 따라 최대한 오래 우리나라를 폐쇄하도록 하려는 주도 세력"이라며 "실제 사람들은 가능한 한 빨리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이 집계하는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9171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1천5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