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2개월여 앞두고 선거운동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돈이 얼마가 들든지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에서 개인 돈을 쓸 것이냐는 기자 질문을 받고 “승리에 필요하다면 얼마가 들든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1월 선거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발언이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 비용을 걱정하고 있다는 전날 뉴욕타임스 보도 이후에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캠프는 매달 발표해오고 있는 선거자금 모금액을 8월치는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캠프는 8월 한달에만 3억 6500만 달러(4300억 원)라는 기록적인 기부금을 모았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8년 세웠던 한 달 모금 최고 기록인 1억 93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이 같은 사정 때문에 이 보다 한 참 뒤진 트럼프 캠프측에서는 모금액 공개를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 두 달 동안 우리가 모금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은 27억 달러(약 3조 21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