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트럼프, 공약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답해
과반 이상이 불법이민자 정책에 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인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 공약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9일 발표된 CBS/YouGov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대다수인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동안 약속한 대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반면, 30%만이 약속한 것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은 53%이며, 응답자의 47%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한 유권자들은 대통령을 묘사할 때 69%가 ‘강인하다’, 63%가 ‘활기차다’, 60%가 ‘집중한다’, 58%가 ‘효과적’이라고 답하는 등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주요 이슈에 대해 해온 일을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59%는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41%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사안과 관련하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앞서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의 74%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불법 체류 중인 이민자를 추방하는 데 적절한 수준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12%는 ‘너무 적게’, 13%는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지지자의 73%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방에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했고, ‘행정부의 접근 방식이 적절하다’와 ‘너무 적게 하고 있다’가 21%, 4%로 각각 나타났다.
CBS/YouGov 조사결과에 의하면, 트럼프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처리에 대해 찬성한다고 한 비율은 54%, 반대는 46%로 나타났다. 그러나 13%만이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하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에 대해 좋은 생각 이라고 응답한 반면, 47%는 ‘나쁜 생각’이라고 했고, ‘잘 모르겠다’가 40%로 집계됐다.
미국인의 23%가 새로운 기관이 정부 지출에 많은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28%는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답해 총 51%가 일론 머스크와 정부효율성부(DOGE)에 대해 찬성했다. ‘DOGE가 정부 지출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18%,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1%로 총 49%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의제, 특히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트럼프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답한 비율이 66%로 집계됐다. 31%는 그가 이 문제에 적절한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 했고, 3%는 이 문제에 ‘너무 많이 집중했다’고 응답했다.
미국인들은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 56%가 찬성하는 반면, 멕시코, 유럽, 캐나다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는 각각 44%, 40%, 38%만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CBS/YouGov 여론조사는 2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성인 2,17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2.5% 포인트다.
<심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