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명의 시위대가 시카고 도심의 혹한을 뚫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반이민적이고 위헌적이라고 비판했다. 연설 당일(20일) 오전, 약 천여 명이 연방 플라자에 모였고, 이들은 이민자 커뮤니티를 지키겠다는 시카고의 약속을 강조하며 대규모 추방 단속의 위협에 즉각적인 우려를 표했다.
아랍-아메리칸 액션 네트워크(Arab American Action Network)의 무함마드 산카리는 “첫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적 공격을 기억한다”며, 이번에도 강력히 저항할 것임을 밝혔다. 여성 권리와 팔레스타인 지지 단체 등 80여 개 조직이 참여한 이번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비바람이 몰아치든 춥든 거리로 나올 것”이라며,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맞선 투쟁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