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엘살바도르 정부가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 이민자와 갱단원을 받아들인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에게 “이 끔찍한 상황을 이해해 줘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송환 조치는 트럼프가 1798년 제정된 외국 적대자법(Alien Enemies Act)을 발동하면서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MS-13 갱단원 21명과 주요 조직원 2명을 포함한 261명의 불법 이민자를 추방했다.
이들 가운데 137명은 외국 적대자법에 의해, 101명은 타이틀 8 조항에 따라, 나머지는 범죄 기록에 근거해 송환됐다. 이들은 아동 성폭행, 납치, 강도, 경찰 폭행 등의 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판사가 송환 중단을 명령했으나, 백악관은 항공기가 이미 미국 영공을 벗어난 후였다고 설명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이들이 엘살바도르의 테러 수용소에 수감됐으며, 국가 치안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