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개학문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전날 상원 청문회 증언 가운데 개학문제에 대한 언급을 문제 삼았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청문회 화상 증언에서 “각 주(州)나 도시가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채 조급하게 문을 열게 된다면 발병 사례 급상승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각급 학교가 개학하는 8~9월까지는 백신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며 학생들이 학교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낄지 여부는 시험 능력에 좌우될 것”이라며 “가을 학기에 학생들이 복귀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이나 보급된 치료제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요원한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는 모든 문제에 대해 간섭하고 싶어 한다”며 “그의 답변에 대해 놀랐다. 특히 학교 개학 문제에 대한 답변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안전하게 하고 싶지만 빨리해야 한다. 계속 이렇게 보낼 수 없다. 거리에 빈둥거리는 사람들을 보라. 그러면 안된다. 나는 학교문제에 대한 파우치의 언급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사진=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주(州)들이 학교를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주지사들을 향해서도 “나는 학교를 절대로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학교의 문을 열어야 하고, 나라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언급을 놓고 봤을 때 그는 학교가 개학을 해야 부모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다고 보고 경제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학교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립대학(CSU)의 경우 가을 학기에도 거의 모든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캠퍼스가 23개에 달하고 재학생 수도 50만명이나 되는 미국 최대 공립대학이다.
반면 루이지애나 대학과 노스이스턴대학은 가을 학기부터 학교를 정상화 할 것이라는 계획을 잇따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