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20일(현지시간) 검찰에 체포됐다.
뉴욕 남부지방검찰청은 이날 배넌과 다른 3명을 온라인 모금 사기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배넌 등은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지지하는 기부자들로부터 2500만달러를 모금한 뒤 목적과 다르게 돈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부한 돈은 새로운 구간의 장벽 건설에 사용될 것이라고 했지만 수십만 달러를 유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송장 등을 위조해 돈을 빼돌린 사실을 감췄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배넌은 이날 코네티컷주 해상의 요트에서 전격 체포됐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특히 다음주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선출을 앞두고 베넌이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옛 참모의 체포 소식에 대해 “슬프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