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1500명·시리아 800명 사망 집계
부상자도 1만명…84년전 최악 지진과 같은 규모 7.8
규모 7.5 추가 강진도 덮쳐 구조 작업 난항
튀르키예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강진 사망자가 2300명을 넘어서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규모 7.8 강진에 이어 오후 들어서도 7.5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추가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가지안테프는 튀르키예의 제조 중심지로 남쪽으로는 시리아와 맞닿아 있는 도시다.구조 작업이 한창이던 이날 오후 1시 24분에는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은 현재까지 튀르키예 10개 지역에서 149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수도 8500명을 넘어섰다.시리아에서도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사망자가 430명, 부상자가 13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시리아는 지난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반군으로 양분돼 13년째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정부 집계가 못미치는 반군 지역에서도 수백명이 사망했다.반군 측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반군 지역에서 최소 380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시리아 전체에서 현재까지 800명 넘게 사망자가 나온 셈이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사망자 집계를 합하면 사망자 수는 2300명에 달한다.
이날 새벽 첫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추가 여진과 강진까지 겹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