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실적 부진…머스크 “DOGE 활동 대폭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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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2025년 1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에서 전년 대비 20% 가까운 감소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전기차 판매로 139억 7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전체 매출은 193억 달러로 9% 감소했고, 차량 인도량도 32만 3,8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회의에서 자신이 주도해온 정부 효율성 부서(DOGE)에 투입하는 시간을 크게 줄이겠다고 밝혔다. DOGE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 머스크가 참여해온 프로젝트로, 최근 시위와 논란의 중심이 됐다.

테슬라는 모델 Y 업데이트와 판매 장려책, 평균 판매가 하락 등이 실적 악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에너지 저장·발전 부문은 67% 성장해 27억 3천만 달러를, 서비스 부문은 15% 증가한 26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71% 감소한 4억 900만 달러였고, 희석 주당순이익은 27센트로 40%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2.1%로 감소했다.

테슬라는 정치적 분위기 변화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자동차·에너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향후 성장 속도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생산 속도,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중 저가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 생산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