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관세청은 27일 “2020년 한국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4.6% 늘어난 42억 79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식품 수출액은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5억 8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그 배경과 관련해 관세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면서 한국식품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한국식품 수출 성장세 요인으로 코로나19가 초래한 이동 제한 및 자택 격리 상황으로 보관과 조리가 쉬운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었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식품 중 대표적 수출 품목인 라면은 지난해 수출액이 2019년 대비 29.2%나 증가하여 6억 달러를 돌파해 역시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포장만두와 즉석밥 수출액도 2019년보다 각각 46.2%와 53.3% 늘었다.
주요 한국식품 수출 추이. 관세청 제공관세청은 “라면과 즉석밥, 포장만두 수출 실적은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으로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에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음식이 영화와 케이팝 등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와 결합해 문화상품으로서 가치가 높아진 것도 한국식품 수출을 견인한 또 다른 요인으로 꼽혔다.
라면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고, 떡볶이는 세계적 인기의 케이팝 그룹을 통해 소개되며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56.7% 급증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면역 강화 등 건강식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와 고추장, 된장 등 수출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2019년 대비 37.6% 늘어난 1억 45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고추장과 된장 수출액도 각각 35.2%와 29.1% 늘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식품 최대 수출국은 7억 9800만 달러를 기록한 미국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국 7억 4천만 달러, 일본 7억 2300만 달러, 베트남 2억 1500만 달러, 대만 2억 11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