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美의회까지 확산…의원 6명 자가격리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감염자 1명, 공화당 의원 5명과 접촉
코로나 환자 700명 돌파…사망자 26명으로 증가
집단발병 크루즈선, 오클랜드항 입항·승객 하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자가 격리에 들어간 미국 국회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CNN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더글러스 콜린스 하원의원(조지아)과 공화당 맷 개츠(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코로나19 감염자와 최근 접촉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9일(현지시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들 두 의원은 2월 26~29일 열린 보수행동정치회의(CPAC)에 참석해, 추후 코로나19 감염사실이 확인된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테드 같은 당 쿠르즈 상원의원(텍사스)과 폴 고사르 하원의원(아리조나)도 전날 같은 감염자와의 접촉 때문에 코로나19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루이 고메르트 하원의원(텍사스)도 같은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공개됐다.

한 사람의 감염자가 다섯 명의 의원들을 사실상 격리시킨 셈이다.

이 외에도 민주당 줄리아 브라운리(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다른 감염자와의 접촉한 사실 때문에 워싱턴 의원 사무실을 폐쇄하고 ‘사회적 격리’에 들어갔다.

이렇게 코로나19가 미국 의회까지 소리 없이 침투하고 있어 의회 활동도 지장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의원들의 경우 각종 행사 참석으로 접촉자가 많은 데다 의원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이 더욱 높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의원들의 투표와 활동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 뿐 아니라 백악관도 비상이다.

폭스뉴스는 백악관이 전화나 화상 회의로 업무를 대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7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후 7시(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자 26명을 포함해 최소 70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날보다 100명 이상 늘어났다.
감염자가 발생한 주(州)도 36개 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한편, 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병한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 승객 2400명이 이날 차례로 배에서 내려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틀에 걸쳐 하선한 뒤 4개 군사 기지에 분산 수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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