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국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와 수술이 급감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 발병 와중에 미국 의사와 환자들이 진료약속과 검진을 중단함에 따라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인 대장암 진단이 ⅓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건강데이터 회사인 ‘코모도 헬스(Komodo Health)’와 로이터가 단독으로 공유한 연구조사에서 새 대장암 진단 건수가 32%이상 감소했다.대장 내시경과 조직검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월 중순~4월 중순까지 90% 가깝게 급감했다.
대장암 수술은 53% 까지 줄었다.
수술이 줄어든 것은 대장암 진단을 받은 많은 환자들이 수술절차를 미루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암이 진행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로이터는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대장암이 미국에서 암 사망 원인 가운데 두 번째로 많기 때문에 이같은 내시경 및 수술 감소 연구결과가 특히 놀랍다고 전했다.
더구나 미리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대장암 같은 질병을 억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협회는 1970년 이후로 검진이 사망률을 50%이상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로이터는 병원이 서서히 재개방되고 있지만 진료약속을 재조정하기 위한 대기시간이 여름과 가을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샌프란시스코가 본사인 코모도 헬스가 미국 의료보장 데이터에서 가장 큰 것 중 하나인 3억 2천 만 건의 의료비 청구 기록을 분석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