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실존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프란츠 카프카(사진)의 좌절감이 들어난 편지가 경매에 나온다.
소더비 측은 1920년 봄에 오스트리아 시인이며 친구인 알베르트 에렌슈타인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경매가 런던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편지는 독일어로 된 한 장짜리로 알려졌다.
이는 에렌슈타인의 잡지 기고문 부탁에 대한 답장으로 보내진 것인데, 카프카의 단편소설집 ‘시골 의사’를 보고 카프카에게 기고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카프카가 깊은 불안감과 작품의 무익함에 대한 걱정과 씨름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가 그에게 얼마나 강렬한 욕구였으며 깊은 내적 힘을 요구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매가는 7만 파운드에서 최대 9만 파운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편지를 썼을 당시, 진단받은 결핵을 치료받고 있었으며 체코 작가였던 밀레나와 열애를 시작한 시기다.
카프카는 40세의 짧은 생애 동안 불안과 절망 그리고 고립과 싸우며 ‘변신’ 등의 작품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