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밀폐된 도박장에 이용자들이 몰렸다.
일본 경시청은 도쿄 도심에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포커장 경영자 간노 다카유키(菅野孝幸·37) 씨 등 남녀 4명을 체포했다고 도쿄신문 등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간노 씨 등은 이달 8일 오후 도쿄도 지요다(千代田)구의 한 주상복합건물에 도박장을 차리고 이용자들로부터 판돈의 5∼10%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통상 주말에만 영업했으나 지난달 초 긴급사태가 선포된 후 이용자가 늘자 오후 9시∼익일 오전 8시 30분까지 매일 밤샘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9월 이후 일당의 도박장 개장 매출액은 적어도 5천만엔(약 5억7천11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포커장 이용자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무시하고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상태에서 도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감염 우려를 고려해 보호 고글, 마스크, 비닐장갑 등을 착용하고 단속에 나섰으며 피의자 등을 조사할 때 방호복을 착용했다.사행 행위에 몰입한 이들이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아랑곳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은 앞서 확인된 바 있다.
오사카부(大阪府)가 긴급사태에도 영업을 강행하는 파친코 업체를 압박하고자 상호를 공개했더니 뉴스를 보고 업체 이름을 확인한 이용자가 개점 전부터 장사진을 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본 수도권에서는 현(縣·광역자치단체) 경계를 넘어 영업하는 파친코를 찾아가는 이용자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