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리노이주를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중서부 지역의 응급실 방문이 급증했다고 연방 건강 데이터가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폭염 건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일리노이주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질환 발생률이 “매우 높음” 수준에 이르렀다.
중서부에서는 6월 17일에 인구 10만 명당 응급실 방문이 167건에서 지난 토요일 542건으로 급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뉴잉글랜드, 록키산맥, 중부 대서양 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례적으로 이른 폭염이 기록적인 온도를 기록하면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이번 주 후반에 더위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CDC 데이터에 따르면 여전히 중간 정도의 더위 위험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나머지 기간 동안은 더위가 완화될 것으로 예측되며 일부 더위 위험이 예상된다. 일리노이주는 7월에 최소 4일 이상의 극심한 폭염이 예보되어 있다.
기상청은 폭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들이 24일부터 더위가 완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남동부와 남부 평원 지역에서는 여전히 고온의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시카고 지역은 전형적인 여름 날씨가 예상되며 기온은 주로 80도대로, 주 중에는 소나기와 폭풍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특히 24일 저녁부터 26일 아침, 그리고 28일에는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허리케인, 토네이도, 지진, 홍수 등 다른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다. CDC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2,300명 이상의 미국인이 폭염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지난 45년 동안의 기록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2022년의 약 1,700명과 2021년의 1,600명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사람들은 체온 조절에 실패하여 폭염으로 인한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이는 높은 습도 등 여러 요인이 결합된 결과이다. 습도가 높을 때 땀이 빨리 증발하지 않아 체온을 신속하게 낮추지 못한다.
나이, 비만, 열병, 탈수, 심장병, 정신 질환, 혈액 순환 불량, 햇볕에 탄 피부, 처방약 및 음주등 개인적인 요인들도 체온을 자연적으로 낮추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 관리 당국은 열사병 등 열 관련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한낮의 뜨거운 시간 동안 야외 활동을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며 헐렁한 옷과 모자를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