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내 코로나19 관련 의료용품의 미국 수출을 불허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당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를 토대로 미국 수출길에 오르려던 중요한 개인 보호장비 상당물량이 중국 전역의 창고에 발이 묶여있다고 전했다.
중국당국에 미국 수출 발목이 잡힌 기업 역시 미국기업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퍼킨엘머는 코로나19 검사장비 140만개를 수저우 공장에서 반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새 법에 따라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상하이의 3M 공장에서도 N95 마스크 반출을 못하고 있다.
상하이 부시장은 이 회사측에 “마스크의 반출을 위해서는 베이징(중국정부)의 지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해외 수출품의 품질 관리 차원이라거나 중국내 수요 때문에 수출을 허락할 수 없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