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는 30일부터 5일까지 최장 6일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되지만 중국은 우리보다 하루 늦게 노동절 연휴가 시작된다.
중국의 올해 노동절 연휴는 5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예년같은 연휴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하지만 코로나19가 거의 끝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노동절 연휴를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징검다리로 삼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고 있다.
중국 중앙선전부와 문화관광부는 노동절 휴가를 몇일 앞둔 27일 회의를 열고 전염병 발생을 예방·통제하고 관광소비를 늘릴 데 대한 지침을 하달했다.
중국 정부의 기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뭉치지 말고 흩어져서 즐기라’는 것이다.정부는 지침을 통해 명승지 등의 관광을 보장하되 전염병 예방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관광지 입구과 주요 지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며 사전예약 시스템 등을 통해 특정 시간, 특정 지점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게 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주요 관광지는 하루 최대 수용인원의 30%인 1만 5천명 수준에서 입장이 허용되고 최소 하루 전에 예약하는 경우에만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입장을 위해서는 건강코드를 제시해야 하고 체온측정을 해야 하며 입장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1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조치들은 이달 초 청명절 연휴 기간에 서호나 황산 등 유명 관광지에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아찔한 상황이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각 관광지마다 비상훈련까지 하도록 했다.
이 밖에 장거리 여행이나 낯선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실외 관광지 위주로 문을 열게 해다.이에 따라 상하이의 명물 동방명주 등은 실외 시설이어서 노동절 연휴 기간에도 문을 열지 않는다.
엄격한 통제와 제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연휴만큼 좋은 계기가 없다. 문화관광부는 여행상품을 늘리고 소비를 촉진할 것도 아울러 주문했다.
수도 베이징은 방역기간 동안 폐쇄된 산림 명승지 외에 4월이 끝나는 모레까지 시내 자연 경광 명승지 개방을 독려·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그동안 금지했던 여행사를 통한 소규모 단체 관광도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