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열린 시카고 한인 축제가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성공리에 개최됐다.
시카고 한인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스코키의 옥튼팍에서 열려 한국의 음식을 비롯해 태권도, 라인 댄스, 먹방 대회, K팝, K댄스 등의 무대가 어울어지며 많은 방문객을 끌었다.
10일 오후 4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제니 리 상공회의소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시카고한인회 최은주 회장, 시카고 총영사관의 김정한 총영사의 축사가 있었다.
K 문화의 전파로 인해 떡볶이, 만두, 불고기, 평양순대 외에도 한국식 타코 등이 축제 방문객의 인기를 끌었다.
오랜만에 시카고 지역에서 열린 한인축제라서 서버브에서도 온 방문객이 많았으며, 쿠바 출신이라는 한 부부 중 부인은 “아버지가 한국 전쟁에 파병되어서 한국에 대해 잘 안다”라며 브린마길의 축제를 익히 알고 있어서 이번에 스코키 축제 현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음악과 댄스가 연이어 무대에 올려져 방문객들은 눈요기를 하면서 손에는 한국 음식을 들고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각 음식 부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축제에 참가한 한인 단체나 업체들은 홍보 자료와 더불어 무료 아이템을 배부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는 물론 직장인들의 모임 그리고 친구들끼리 모여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담소하는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한인 방문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런 한인 축제가 맥을 잇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축제가 열린 이틀간 기온이 70-80도 선의 선선한 날씨를 보여 더욱 많은 사람들로 축제 현장은 붐볐다.
다만 축제에 참가한 일부 단체들의 설문지 참여나 회비 납부 강요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또 친구들을 초대해서 대접을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음식을 겨우 주문하고 맥주, 소주 등을 샀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일부 한인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한인들은 코리안 아메리칸의 아이덴티티를 보전하기 위해서 이런 축제는 반드시 매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