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틀랜타 총격사건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지 나흘 만에 콜로라도 총격사건 관련 담화를 다시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콜로라도 총격 사건 관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먼저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10명의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번 사건으로)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으며 희생자의 가족들이 어떻게 느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총격으로 숨진 8명의 유족들에게 “무너진 마음과 답을 찾지 못한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위로한지 불과 나흘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으로 게양한 조기가 내려지기도 전에 또 총격 참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상·하원에 촉구했다.
그는 또 “상원은 (총기구매) 신원조사의 허점을 막기 위한 하원의 법안 두 가지를 즉각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상원은 2013년 어린이 20명과 성인 6명을 죽음으로 내몬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공격용 무기 금지 법안을 심의했으나 반대 60표, 찬성 40표로 법안을 부결시켰다.
또 그해 신원조사 허점을 막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됐으나 역시 여섯 표가 모자라 부결됐었다.
그러나 이달 하원은 모든 총기 판매시 신원조사를 강화하는 법안 두 건을 통과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말한 ‘법안 두 가지’는 이를 말한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애틀랜타 총기사건 말고도 지난주에만 최소 일곱 건의 총기 사건이 발생해 네 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