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어디서든 위성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대가 다가올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스타링크’의 베타 테스트 초청 이메일을 지난 26일 발송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만개 이상의 위성을 설치해 극지방을 제외한 전 지구권 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스타링크 베타 테스트에 초대를 받은 한 유저는 지난 27일 미국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메일을 공개했다. ‘Better Than Nothing(없는 것 보다 나은)’으로 불리는 이 베타 서비스 정보는 기밀유지서약(NDA)이 없어 공유해도 안전할 것이라고 해당 유저는 설명했다.
스타링크팀은 서비스의 전송속도를 초당 50~150Mbps 정도, 인터넷 지연시간은 20~40ms정도로 예상했다. 다만 일시적으로 연결이 중단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가격은 월 99달러(10만원대), 삼각대와 와이파이 라우터 등 설치 키트는 499달러(50만원대)로 책정됐다.
스타링크 베타테스트 초청 이메일(사진=레딧 캡처)위성 인터넷 소식으로 개인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 스타링크를 이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8년 2월 테스트 위성을 발사한 이후 지금까지 매회 60개의 위성을 설치하며 인터넷망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미국 북서부를 포함한 일부지역으로 한정돼 있다.
스타링크는 모바일 앱 설명을 통해 “2020년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2021년까지 글로벌 커버리지로 확장된다”고 전했다.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해당 서비스를 체험하는 건 2021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