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힘을 받아 수십 년 래 최대의 자동차 건설 붐이
일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11월 발표된 자동차 산업 신규 공장투자 예정액이 33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엔 전기차 배터리 제조공장 건설이 포함되어 기존 자동차 산업에서는 볼 수 없던 부분이 신규 투자 규모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과 관련해 대규모 지원책도 투자 촉진 요인이다. 최근의 소비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장기적 투자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가지 특징은 신규 투자의 3분의 2 가량이 미국의 전통적인 자동차 공업 지역인 북동부 오대호 부근이 아니라 남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디트로이트의 GM, 디어본의 포드 자동차 핵심 공장이 있는 미시간은 한때 세계 자동차 수도로 불렸지만 현재는
쇠락 지역을 뜻하는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일원으로 추락했다.
즉 앨라배마, 조지아, 켄터키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WSJ은 “남부의 주 지도자들이 배터리 제조 공장에 들어가는 낮은 에너지 비용과 풍부한 개발 가능성을 지닌 토지의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포드와 GM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유치한 켄터키의 경우 엄청난 전력이
소모되는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면서 킬로와트시(kwh)당 산업용 전기 가격으로 미시간의 8.38달러보다 저렴한 6.89
달러를 제시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차 그룹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요타는 켄터키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리버티)와 인디애나(프린스턴)에 진출하고 있다. 또 다른 전기차 리비안도
조지아주 모건카운티에 진출 중이다.